SK㈜, 실트론 지분 19.6% 인수 후 잔여 29.4% 인수 추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LG실트론 잔여 지분 인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최태원 SK그룹회장이 2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그룹이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데 이어 최태원 회장이 잔여 지분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30일 SK㈜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KTB PE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19.6%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1월 SK㈜는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매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분률은 70.6%까지 늘어나게 된다.

최태원 회장도 지분 인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 회장은 우리은행·하나은행 등이 보유한 29.4% 지분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최 회장에게 잔여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최 회장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최 회장이 인수하는 잔여지분 49%는 총 4000억원 내외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300㎜웨이퍼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실트론에서 만들어진 웨이퍼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반도체 사업부에 공급된다.

SK그룹은 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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