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우리나가 가계부채 증가세가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로 전년의 88.1%에 비해 4,7%포인트 늘었다.

이는 노르웨이(6.3%포인트), 중국(5.6%포인트)에 이어 세계 세번째다. BIS는 세계 43개국에서 자료를 집계한다.

한국의 전년대비 가계빚 증가폭은 2012년 1.1%포인트로 17위를 기록했고 2013년 1.5%포인트로 12위, 2014년 1.9%포인트로 9위, 2015년 3.9%포인트로 4위를 기록했다.

하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중 8위다. 2011년 13위(79.7%), 2012년 12위(80.8%), 2013년 11위(82.3%), 2014년 9위(84.2%), 2015년 8위로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가계부채는 1조2630억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지난해 명목 GDP 1조4044억달러와는 불과 1414억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신흥국 2위인 말레이시아는 70.3%, 3위 태국 70.2%, 4위 홍콩 67.7%로 격차가 크게 난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계부처들은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한 동시에 6~7월 중 필요한 대책은 그때그때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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