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000명-SK하이닉스 1000명…대규모 투자 추진 하반기 채용 증가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채용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700명 가량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 약 6000명을 신규 채용할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1000명 정도를 새로 선발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는 최근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등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D낸드플래시 전용 생산 시설인 평택 공장과 이천 M14(2층) 공장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추가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과 충남 아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 단지 조성 등에 40조원 가까이 투입하기로 결정,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도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1000명 가량을 더 뽑았고, 하반기에는 60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통상 3500명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올 하반기에는 최대 7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 4000㎡ 부지에 들어설 3D낸드 전용 공장을 8월 착공하고, 이달부터 이천 M14 2층 클린룸에 3D낸드 양산을 시작해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난 10일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로 출범한 ‘SK하이닉스 시스템IC’도 제조·설계·경영지원·영업·인사 등 10개 분야에서 신입·경력직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 1월과 3월, 7월 3번에 걸쳐 공채를 실시했다. 1월에 90명, 3월에 400명가량을 뽑은데 이어 7월에도 세자릿수 인원을 선발했다. 하반기에는 그룹 공채를 통해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