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SK그룹 천연가스 밸류체인 강화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가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G&P) 업체 유레카에 117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SK의 미국 내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탈을 통해 27일(현지시각)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 서비스 사업을 의미한다.

유레카는 펜실베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다. 연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로,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미국 내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가스 생산 및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통합·강화하게 됐다.

밸류체인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업스트림, 수송과 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SK그룹 내에선 업스트림인 자원채굴·생산(E&P)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해 미국 내 E&P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유레카 투자를 통해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면 SK그룹 내 사업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