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거래액 5조 돌파…미세먼지 관련 제품 판매도 급증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배달음식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9조원에 육박했다..(사진=프리큐레이션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음식 배달앱의 호황과 1인가구의 증가 그리고 미세먼지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인 9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985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1%(1조5034억원) 증가했다. 9조원에 가까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1월 온라인쇼핑 통계 시계열이 바뀐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자 과거 2001년 1월 이후 통계를 포함하더라도 사상 최대치다.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계절·환경적 영향과 함께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구조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안티폴루션 제품 판매가 늘면서 3월 가전·전자·통신기기 판매액은 93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41.6%(2745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음식서비스(3717억원)는 배달서비스의 인기와 할인프로모션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3월 한달 간 전년동월대비 74.5%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1인가구와 맞벌이 증가로 음·식료품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5.6% 증가한 7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5조40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2%를 나타냈다.

해외 쇼핑객을 대상으로 팔려나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의 경우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드 보복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8302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쇼핑객의 해외 직접 구매액은 64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6%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6652억원으로 9.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해외 직접 판매액이 5984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5% 감소했으며 미국도 10.1% 감소한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해외 직접 판매액은 사드 영향이 있기 전인 2017년 1분기(6200억원) 수준을 회복했으나 지난해 3, 4분기에 이어진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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