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 본격 도입 시 가계부채 증가폭 완화 예상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5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5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 5곳(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의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55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만 3조4379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잔액은 394조9071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6277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8월 증가액 2조877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2493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675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68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1~3월에 매달 1000억~6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주담대 규제 풍선효과로 4~5월에는 매달 1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6~7월에는 금융당국의 우회대출 단속 소식에 5000억~60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지난 8월엔 부동산 규제를 한달여 앞두고 다시 1조4489억원 폭증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외 사용' 점검에 나선데다 지난달엔 부동산 대책에 임대사업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기존의 80~90% 수준에서 40%로 줄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도 완화됐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5679억원 증가한 218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 2조897억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권에선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관련 대출 문의 및 집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도입되면 가계부채 증가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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