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455억원…스마트폰·전장 '적자'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전자가 TV‧가전 부문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스마트폰 사업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LG전자는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4% 증가한 7455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15조42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및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3%, 2.7%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LG전자의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률은 4.83%로 전 분기 5.1%보다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7.3%보다는 2.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LG전자 실적은 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9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다 2분기에는 7710억원으로 30.4% 감소했으며 3분기 들어서도 3.3% 감소한 7400억원대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H&A(가전사업)본부와 TV를 전담하는 HE사업본부에서 각각 4200억원, 3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스마트폰을 전담하는 MC사업본부의 3분기 적자는 14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 2분기 1800억원대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1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전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만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의 전장업체 ZKW 인수 등으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VC(전장부품)사업본부도 3분기에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5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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