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7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SUV는 15만5082대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합계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0%를 돌파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 이번에 8%대를 회복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의 비중도 53.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2013년 SUV 판매 비중은 30.9%였고, 이후 연간 판매 비중은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절반을 넘은 적이 없었다.

이중 현대차의 미국 SUV 시장점유율이 3.9%로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특히 1분기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 50.1%를 기록했다.

SUV 모델별로는 투싼과 싼타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4%, 0.5% 각각 증가했고, 코나는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6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미국 라인업에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팰리세이드를 투입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미국 한정 모델로 선보인 텔루라이드가 출시 2개월 만에 5395대가 판매돼 미국 시장 점유율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