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 탓…추경 이후 성장률 소폭 회복할 듯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이는 올 초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은 조치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이는 올초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낮아진 수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동결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이처럼 한국경제 전망치가 낮아진 배경으로는 수출 부진이 주효했다.

실제 올해 수출 추이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동시에 지난달까지 수출액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이번 경제 전망에는 정부의 추경 편성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추경을 통해 재정이 추가 투입되면 하락된 성장률을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1분기 중 수출과 투자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도 “추경을 포함해 하반기 정부 재정 지출이 확대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흐름은 상반기(2.3%)보다 하반기(2.7%)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1%로 낮췄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 증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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