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최고치 기록했지만 실업률 다섯달 연속 4%대

지난달 실업자수가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지난달 실업자수가 114만명을 돌파하며 2000년 5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5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4월 10만명대로 물러섰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에는 20만명대(25만9000명)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5~64세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으로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4.0%로 올해 들어 다섯달 연속 4%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청년실업률은 9.9%로 작년 5월(10.5%)보다는 0.6%p(포인트) 하락했지만,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률는 24.2%로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31만9000명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4446만명) 중 경제활동인구(2846만8000명)는 28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1599만2000명)는 3만6000명씩 증가했다. 비경활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 인구는 19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취업자수(2732만2000명)는 전년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1%p 상승해 통계 작성후 5월 기준 최고치인 67.1%를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높아졌지만, 구조적으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파악된다.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3000명과 17만7000명씩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5~29세 취업자 증가폭도 4만6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대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취업자는 20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고용률도 30대(76.0%)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40대(78.5%)는 전년대비 0.7%p 떨어졌다. 60세 이상(42.8%)은 1.1%p 급등했고, 이중 65세 이상(34.4%)는 1.3%p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작성 후 최장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 등(-4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만6000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음식·숙박업(6만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2만4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농림어업(1만6000명), 정보통신업(6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도소매업(1000명), 건설업(3000명)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31만7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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