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청와대 초청…협력방안 모색

중동 수주에 난항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가 사우디 왕세자의 첫 방한 소식에 신규 사업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중동 수주에 난항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가 사우디 왕세자의 첫 방한 소식에 신규 사업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26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아버지이자 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대신해 사우디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26일 청와대 행사에는 문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한국 주요그룹의 수장과 최고 경영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해외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지난 24일 3년 5개월 만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찾아 중동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를 기존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기술과 투자 중심지로 변화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월 중국 방문 당시 빈 살만 왕세자가 280억 달러의 경제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통큰 협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사우디는 지난 3월 도시개발사업, 스포츠 시설, 문화 시설을 건설하는 총 380억달러 규모의 ‘리야드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올 들어 국내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 성과는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중동수주액은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밖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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