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 두고 '인수 반대' 흠집 내기 나서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알뜰폰 지배사업자 지위를 놓고 반발에 나섰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알뜰폰 지배사업자 지위를 놓고 반발에 나섰다.

국회의원연구단체 언론공정성실현모임에서 주최한 '바람직한 유료방송 세미나'가 5일 열린 가운데 SK텔레콤 및 KT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알들폰 사업권을 가지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날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함께 헬로모바일을 인수하면 1위 기업이 소멸되는 것"이라면서 사업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동통신사업자(MNO)가 알뜰폰(MVNO) 1위 사업자를 인수하면 시장 경쟁이 저해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헬로모바일의 점유율이 1.2% 수준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면서 "헬로모바일을 유지해 소비자 선택권을 증진할 것"이라며 반론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인수 트집잡기 행위를 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이수차천(以手遮天)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케이블 사업자 인수합병 심사의 핵심은 ▲M&A에 따른 경쟁제한성 여부, ▲방송의 공적책임(공익성) 확보 여부 두 가지"라며 "경쟁사들은 통신시장의 1.2%에 불과한 CJ헬로 알뜰폰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에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하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시장 1위이면서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합병 시 발생하는 시장의 경쟁제한성 은폐를 위해, KT 역시 자사 알뜰폰 가입자를 뺏길까 두려워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인수를 트집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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