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제품은 남성, 오토 제품은 여성 구매율 증가세 뚜렷

아이비엘에 따르면 리빙 제품 군에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의 구매 비중을 보이며 남성이 높았고 자동차 제품군에서는 여성의 구매비율이 전년 17%에 비해 21%까지 오르는 결과를 보였다.(사진=아이비엘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리빙 하면 여성을, 자동차 하면 남성을 많이 떠올렸던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리빙 쇼핑몰 ‘리빙픽’과 차량용품 쇼핑몰 ‘오토커넥트’를 운영 중인 크리머스 기업 아이비엘(대표 박창원)은 각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이면서도 흥미로운 통계를 발표했다.

여성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리빙 제품군에서 남성의 구매 비중이, 남초가 뚜렷한 자동차 제품군에서 여성의 구매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리빙픽’이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비율이 60%로 여성 40% 대비 20%P가 높았다. 이는 2018년 동기 기준 남성 55%, 여성 45%와 대비해도 남성이 5%p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고기 불판이나 욕실용품의 경우 남성 구매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아 유명해진 ‘안방그릴’은 남성 구매자 비율이 무려 70%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밖에 수압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스탑앤고 샤워기’, 에어프라이어 전용 용기 ‘요리조리팟’, 하수구 악취제거 ‘듀셀클리너’ 등 실용적이면서도 편리한 제품들의 남성 구매 비중이 최대 73%대를 기록하며 남심을 홀리는 리빙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자동차용품 전문 쇼핑몰 오토커넥트는 올해 들어 여성의 구매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오토커넥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7%에 불과했던 여성 구매 비율이 올해 동기간에 21%까지 증가하며 자동차 용품 쇼핑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 오너 드라이버가 늘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차량용품도 예전과 달리 셀프 제품들이 다채롭게 등장하면서 여성들이 직접 차량관리 하기 쉬운 제품 위주로 여성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 베스트 제품으로는 문지르기만 하면 차량 스크래치가 제거되는 ‘몬스터 리무버’, 자동차 공기를 맑게 해주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그리고 ‘컵플러스 컵홀더’ ‘타이거원 파워업 출력부스터’ 등이 있다.

아이비엘 마케팅 담당자는 “요리와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진 남성, 더욱 주체적이면서도 활동성이 강해진 여성의 증가가 쇼핑 판매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에 발 맞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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