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장관급 인사 8명 지명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임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예상대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에 내정됐다. 문 정부 2년만에 장관급 8명 및 특명전권대사를 지명하는 등 2기 내각인사가 출범했다.
문 대통령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9일 오전 장관 및 장관급 인사 8명에 대한 내각인사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인사는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부터 검증절차를 밟은 조 전 수석을 이날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최종 지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전 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시켜 윤석열 검찰총장과 청와대 김조원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을 통해 검찰개혁에 힘을 줄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일각에선 조 전 수석의 내정에 대해 정쟁을 일으킬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58·행정고시 30회) 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64)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58·행시 27회)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낙점됐다.
주미대사에는 외교관 출신의 초선인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63·육군사관학교 46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신임 국립외교원 원장에는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발탁됐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