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32.3% 급감…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추가 감소 전망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규제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서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 (사진=뉴스1)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규제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은 총 115억 3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32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전달 1~10일 수출액(134억 8200만 달러)과 비교하더라도 14.5% 감소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반도체가 34.2% 줄었고 석유제품(-26.3%), 승용차(-6.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무선통신기기(41.6%), 가전제품(25.6%) 등은 수출이 늘었다.

특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 일본 수출은 32.3% 줄어들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월별로 일본 수출액 증감율을 살펴보면 5월에는 1.2% 증가했으며 6월 12.1% 감소했다. 양국간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0.3% 줄었다.

올 상반기로 보면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다. 우리 정부가 12일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조치가 시행되는 9월에는 수출액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이어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8.3% 줄었고 미국(-19.5%), 유럽연합(EU)(-18.7%) 베트남(-1.6%)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1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별로는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규제에 들어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8% 감소했고 중국(-11.1%), 중동(-19.0%), EU(-9.0%) 등도 감소했다. 미국(3.0%), 캐나다(117.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했고,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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