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6개월 연속 확대…기업 대출은 축소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6개월 연속 확대되면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6개월 연속 확대되면서 올 들어 최대치인 5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54조7498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5조4000억원보다 약 4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전월대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로써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월 1조1000억원으로 둔화된 뒤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6월 5조4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액은 1월 2조7000억원, 2월 2조4000억원, 3월 2조8000억원, 4월 3조7000억원으로 서서히 오르다가 지난 6월 4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7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630조1000억원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는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주도했다. 7월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1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확대됐다.

반면 7월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증가액은 1조4680억원으로 전달 2조755억원보다 6075억원 축소됐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로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대출 잔액은 154조3000억원이다. 7월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 4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축소됐다.

다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6월 1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이다.

은행 수신 증가액은 지난 6월 22조1000억원에서 7월 -9조원으로 감소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23조3000억원→-21조8000억원)한 영향이 컸다.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폭은 6월 10조8000억원에서 7월 16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유입(-3조3000억원→9조3000억원)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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