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9.8% 통계 작성 이후 최대…5·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만 늘어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1999년 통계 작성이후 최eo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29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하는 일시적 효과 일뿐 청년 실업률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38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9만9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증가폭만 놓고보면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했던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업자가 증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년대비 5만8000명 증가한 109만7000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6월 실업률도 전년대비 0.2%P 상승한 3.9%로 2000년 이후 최고치(7월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전년대비 0.5%P 상승한 9.8%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았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3.8%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실업자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에서 이탈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구직활동을 일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는 209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8000명 늘어났다. 2003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업자 증가는 제조업과 금융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와도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 후 최장기간인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업도 5만6000명 감소해 올해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도 8만6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6만3000명 줄었다,

반면, 정부 재정투입 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4만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6만5000명, 농림어업도 5만5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2만3000명)와 40대(-18만2000명) 등 경제활동 주력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50대(11만2000명)와 60대(37만7000명)는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정부의 노인층 일자리 사업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풀이된다. 시간대 별 취업자는 36시간 미만이 50만4000명 증가했고, 26시간 이상은 취업자가 25만명 감소했다. 이중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28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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