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처리 논의 활발…기업들의 다양한 재활용 방식 주목

코카-콜라사 ‘쓰레기마트’ 프로젝트 참여 모습.(사진=한국 코카-콜라사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범람하는 재활용 쓰레기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효율적인 재활용 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소비자에게 재활용의 의무를 강조하는 대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측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재미있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거나 재활용이 쉬운 용기로 패키지를 리뉴얼 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재활용 방식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함께 수퍼빈의 ‘쓰레기마트’ 프로젝트에 참여, 다 마신 음료를 재활용 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색적인 재미를 더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오픈한 ‘쓰레기마트’에서는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통해 다 마신 코카-콜라 캔이나 페트병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포인트를 사용해 코카콜라 음료를 구매하거나 럭키드로우에 참여해 재활용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캔 1개는 15포인트, 페트 1개는 10포인트를 지급하며 더운 여름 잦은 음료 섭취로 일상 속 버려지는 수많은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마트’에 방문하는 것도 재미 요소다.

코카콜라는 음료를 위해 생산된 패키지들을 다시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 시키는 코카콜라 글로벌의 ‘World Without Waste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쓰레기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근 코카콜라사는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스프라이트는 출시 이후 줄곧 초록색 페트병을 유지해 왔으나 기존 초록색 유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새롭게 선보인 스프라이트 투명 패키지는 보기만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라벨 디자인도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스파크를 강조해 스프라이트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은 물론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순간의 강렬한 상쾌함을 강조했다.

코카콜라사는 올해 스프라이트뿐만 아니라 탄산수 ‘씨그램’과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에도 무색 패키지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리바이스와 가죽 전문 브랜드 프루아(ffroi)는 지난 5월 ‘업사이클링 커스텀 클래스’를 진행했다. 리바이스는 지난 5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501데이를 기념해 진행한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 프로모션’을 통해 모아진 데님과 프루아의 베지터블 레더를 이용, 전문 크래프터와 함께 데님과 레더에 대해 알아보고 나만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클래스를 열었다.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 프로모션’은 오래된 청바지를 리바이스 매장에 기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한 이벤트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복합문화공간인 ‘나우하우스’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알리는 ‘서스테이너블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4월에는 의류 생산 과정에서 손실되는 원단을 활용해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클래스를 진행, 고객들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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