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분담금 두고 조합 내부에서 입장 엇갈려…일부 조합원 "분담금 못낸다"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본사 정문에서 일부 회원 3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이 단체 농성시위를 벌였다. ⓒ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대림산업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벌어진 경남 창원 회원3구역 조합원과 마찰을 빚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본사 정문에서 일부 회원 3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이 단체 농성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본사 앞 단체 시위에 나선 것은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의 추가 분담금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올 초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 분양에 나섰지만 경남지역의 부동산 침체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에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함에 따라 조합 측에 추가 분담금을 요구했다.

지난 21일 조합측은 조합원 총회에서 총 301표 가운데 찬성 126표를 얻어 추가 분담금 안건은 가결됐다. 하지만 일부 반대표를 행사한 조합원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다.

단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부 조합원의 입장은 명확하다. 조합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당초 계약을 진행할 때 추가 분담금 이야기는 없었다"며 "미분양이 되자 우리에게 적게는 4000만원 많게는 1억이 넘는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미 조합 측과 협의가 끝난 상황에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하고 나서자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한 경남 창원 회원3구역 재개발단지의 분양이 예상 외의 하향된 실적을 보여 조합원과의 합의 끝에 추가 분담금을 내기로 결정된 사안이다"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미 추가 분담금을 내기로 한 상황에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림산업의 원만한 해결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현재 미분양이 난 물량에 대해선 공공임대주택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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