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보유액 242조원…전년 대비 18조원 증가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이 작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반시장·반기업 정책 등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까지 올스톱하고, 위기에 대비해 곳간을 채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9년 반기보고서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6월 말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총 2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223조7400억원)보다 18조4600억원(8.3%)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8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3% 감소했지만 6월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9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이 5조7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6% 늘면서 현금 보유액도 45조56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SK그룹은 영업이익이 6조6300억원으로 60.3%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25조1900억원)은 14.5% 증가했다.

LG그룹은 영업이익이 3조4500억원으로 32.7% 줄고 현금 보유액은 13조750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영업이익(1조3800억원)이 34.9% 감소하고 현금 보유액(8조9500억원)도 17.2% 줄었다.

현금 보유액 1위는 삼성전자이고, 현대차(17조9800억원), SK(11조9800억원), 현대모비스(10조9500억원), 포스코(7조9000억원), 기아차(6조4500억원), SK이노베이션(5조44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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