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에만 816명 감소…현대·대림·GS 감소폭 커

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6000명으로 작년 말(207만4000명)보다 1만8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수가 2663만8000명에서 2740만8000명으로 77만명 증가한 것과 비교해 건설업 고용률은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의 직원은 감소하고 있다. 올 6월말 10대 건설사의 직원 수는 5만109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16명이 감소했다.

10대 건설사들은 지난해 직원 수를 1440명 줄였으며, 올 1분기에만 600명 가까이 추가 감축했다.

상반기 채용을 통해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2분기에 추가로 222명이 줄며 고용 감소를 이어갔다.

기업별로는 특히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GS건설의 고용 감소폭이 컸다.

대림산업의 6월말 현재 직원 수는 6029명으로 작년 말 대비 462명 감소했다. 2017년 말 701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약 1000명정도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플랜트본부다. 1941명이던 플랜트본부 인력은 6월말 1366명으로 30%(575명) 감소했다.

대림산업이 플랜트 인력을 줄이는 것은 수주 부진과도 관련이 있다. 2017년만 해도 26억5600만 달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4위를 기록했던 대림산업은 지난해 해외 수주가 13억6700만 달러에 그치며 7위로 내려갔고, 올해는 8월말 현재 1억3800만 달러로 14위까지 하락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작년 말 6500명이던 현대건설의 직원 수는 6월말 현재 6252명으로 248명 감소했다.

작년 말 6831명이던 GS건설의 직원 수는 6월말 122명 줄어든 6709명이 됐다. 이 밖에 HDC현대산업개발(-58명)과 삼성물산(-45명)은 직원 수가 소폭 감소했고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작년 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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