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견과류 등 ‘간식’ 선물세트 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명절 문화 간소화 영향

현대백화점 현대명품 한우 육포 혼합 세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명절 선물세트로 육포·견과 등 ‘간식’으로 즐겨 먹을 수 있는 상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명절 문화가 점차 간소화 되면서, 조리 부담이 없는 간식거리가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육포·견과 등 간식거리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린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육포·건과류 등 간식품의 경우 유통 기간도 통상 5개월에서 1년으로 길어 짧은 연휴 기간 먹지 않아도 돼 부담이 없다”며 “1~2인 가구 증가하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혼술(혼자 마시는 술) 트렌드도 확산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육포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 23.4%, 지난 설에는 26.5%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건과류와 수입산 견과류 등 간식 선물세트의 매출도 지난해 추석 20.4%, 지난 설 23.8%로 각각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육포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 대비 두 배 늘리고 물량도 30% 이상 확대해 총 2000세트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한우 암소 중 1++등급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의 채끝살(200g)과 국내산 한우 우둔(600g)으로 구성된 ‘한우 육포 혼합세트(23만원, 800g)’, 일반 배합 사료 대신 재래식 여물을 먹여 키운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로 만든 ‘현대명품 화식한우 육포 세트(12만원, 480g)’ 등이다.

또한 43년 전통의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의 특제 양념 소스를 더한 ‘삼원가든 육포 세트(10만원, 600g)’, 블랙 트러플오일로 양념한 ‘블랙 트러플오일 육포 세트(8만5,000원, 700g)’ 등 이색 육포 세트도 올 추석에 처음 선보인다.

호불호가 크지 않은 간식거리인 건과류 선물세트도 대폭 늘린다. 먼저 잣·호두·대추 등 국내산 건과류는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려 총 30여 개 품목 3500여 개 세트를 선보인다. 아몬드·피스타치오·캐슈넛 등이 포함된 수입산 견과류도 20여 개 품목 2000여 개 물량을 준비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상차림 등 명절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명절 선물로 간식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육포 등 선물세트 품목과 물량을 지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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