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택 매매가격도 0.14% 상승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 기록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정부가 서울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를 예고한 가운데 이를 무색하게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값이 0.14% 상승해 작년 10월(0.58%)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7월(0.07%)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배가 됐다.

아파트 가격상승의 영향 때문인지 서울 연립주택 등 빌라는 –0.05%에서 0.01%를 기록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 매매가격도 0.14%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강북과 강남은 큰 차이 없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8월 강북은 0.14%, 강남은 0.13% 올라 7월의 각각 0.07%, 0.0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집값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초구(0.26%)·강남구(0.22%)와 성동구(0.23%)·마포구(0.22%)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이었던 강남3구를 포함해 재건축 단지가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격도 0.5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동작구(0.18%) 강남구(0.18%) 성동구(0.13%) 마포구(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북지역은 성동구(금호·행당·하왕십리)일대 대단지의 수요로, 마포구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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