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 보다 테스트 진행 속도 빨라…삼성전자는 일부 공정 국산품으로 대체

반도체 리지스트. (사진=삼성전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시행한지 두 달째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일본산을 대체한 국산 불화수소 대체에 성공했다. 소재 국산화에 시간이 조금 걸릴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던 일본산 불화수소를 일부분 국산품으로 대체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웨이퍼상에 회로를 새기거나(식각) 불순물을 화학적으로 떼어내는 세정에 사용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에 국산 불화수소가 일본산을 대체한 것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불화수소를 비롯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의 수출을 규제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추후 다른 공정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초 국산화 테스트에는 최소 3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국산화 대체에 성공하면서 소재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정 외에 불화수소가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공정에서도 한 달 내에 국산화 테스트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불화수소 국산화 테스트가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제조공정은 나노 수준의 반도체 공정에 비해 초고순도 불화수소가 필요한 부분이 적고, 쓰이는 양도 반도체 공정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생산공정에 투입해 제품의 결과나 수율 등의 테스트를 하는 기간도 2~3개월 정도로 테스트에 6개월가량 걸리는 반도체와 비교해 그 기간이 짧다는 것도 특징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