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개 브랜드 판매 1398대…두 달 새 64.6% 빠져

서울 시내 렉서스 전시장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입차 시장을 강타하며 8월 일본차 판매량이 50% 넘게 급감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급감했다. 지난해 8월 토요타 한 브랜드가 한 달간 1326대를 판매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 시작된 지난 7월 일본차 전체 판매는 2674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감소했으나 8월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일본 경제보복 이슈 전인 지난 6월(3946대)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판매량이 64.6% 떨어졌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차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판매도 2만7554대로 0.7% 줄었다. 누적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7.7%로 전년(16.9%)와 비교했을 때 약 9%포인트(p) 하락했다. 전월(13.7%)과 비교했을 땐 6%p 떨어진 수치다. 일본차는 올 상반기 내내 20%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가 모두 큰폭으로 판매가 줄었다. 렉서스는 인기모델 'ES300h'가 440대 판매에 힘입어 603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7.7%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신차 대기 물량 등으로 렉서스 판매가 급감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982대)과 비교하면 38.6% 판매가 줄었다.

토요타는 542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9.1% 감소했다. 전월(865대)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37.3% 줄었다. 일본 경제이슈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만 해도 토요타(1384대)와 렉서스(1302대)는 나란히 1000대 이상을 판매했었다.

혼다는 138대로 80.9% 판매가 줄었고, 닛산(58대)과 인피니티(57대)도 각각 87.4%, 68.0% 감소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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