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사장 취임 후 첫 세무조사…매각 작업 따른 향후 거취 여부도 주목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IT서비스를 맡고 있는 계열사 아시아나IDT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9일 관련업계 및 아시아나IDT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시아나IDT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약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경영승계를 이어가고 있는 박세창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세무조사다.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기 및 조사1국 인력을 투입됨에 따라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내 IDT 수요를 전담하고 있다. 금호그룹 전산실을 모태로 1991년 아시아나애바카스정보가 설립됐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정보통신사업부를 영업 양수하면서 사명을 현재의 아시아나IDT로 바꿨다.

지난해 그룹 경영승계를 이어가고 있는 박세창 사장이 취임해 상장 작업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평가받기도 했다.

기업 내 일감 몰아주기로 지적되고 있는 그룹 내 IT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성장과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내 일감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IDT도 궤를 같이 했다. 아시아나IDT의 매출에서 국내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35%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2014년 이후 5년만에 받는 조사로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향후 최종 매각이 결정될 경우 박세창 사장의 향후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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