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계대출 비중 60%넘어…주담대 금리 하락 등 증가 추세 지속

3년 만에 금리 3%미만 가계대출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3%미만 금리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주택담보대출. [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3년 만에 금리 3%미만 가계대출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3%미만 금리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여수신 통계를 보면 3%미만 가계대출 비율(신규취급액기준)이 61.4%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10.7%였던 것과 비교하면 단 1년 만에 50%p 이상 상승했다.

3% 미만으로 대출받은 차주의 비중이 60%를 상회한 것은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연 1.25%)였던 2016년 9월(69.2%) 이후 처음이다. 4% 미만 차주 비중은 2017년 10월(88.9%)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0%대 수준에 머물렀던 3%미만 저금리 대출은 올해 초 21.1%로 20%대로 올라선 후 지속적으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6월 만해도 49.1%로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월 한 달만에 10%p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한달 만에 10%p 이상 상승한 배경에 대해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두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시킨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대출금리가 낮아지자 저금리 차주는 증가하고 있다.

7월 은행 대출자 가운데 61.4%가 '연 3% 미만'의 금리로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9명(88.7%)은 연 4% 미만으로 돈을 빌렸다.

한편 저금리 차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갈등 속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통화당국이 4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연 1%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7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2019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4%로 6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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