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실거래가 1위…삼성동 아이파크 62억·성수동 갤러리아포레 57억

서울 용산구 함남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가격은 무려 84억원에 달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2019년(8월23일까지) 연도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계약일 기준) 상위 20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는 1월 10일 매매계약이 체결된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49㎡)의 84억원이었다.

상위 10위권 내 모두 한남더힐이 휩쓸었다. 전용면적 243.201㎡, 240.23㎡, 240.305㎡ 아파트가 각 73억원(3위), 66억원(5위), 64억5천만원(8위)에 거래되는 등 한남더힐의 실거래가는 전체적으로 63억∼84억원 수준이었다.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 터 13만㎡ 규모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 동, 87.05㎡ ~ 332.81㎡ 규모에 600가구로 조성된 초고급 주거단지다.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해 2011년 1월 입주를 시작했다.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히는 배산임수로 세대 수가 적어 조용하고,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권이 확보돼 선호도가 높다.

집주인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대기업 총수 일가 중엔 대표적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전용 233㎡)을 비롯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전용 233㎡),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전용 233㎡) 등이 한남더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거래가 상위 아파트 현황. (자료: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 국토교통부). / [그래픽=연합뉴스]

연예인 중엔 방탄소년단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동진 대표이사는 빅히트에 세를 준 집 외에 전용 233㎡를 한채 더 가자고 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도 전용 57㎡ 한 채를 작년 18억7000만원에 매입한 뒤 1년여 만에 되팔고 전용 233㎡를 사들였다. 또 배우 김태희, 안성기, 소지섭, 가수 이승철 등도 실거주 목적으로 한남더힐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남더힐은 2016년(244.749㎡·82억원), 2017년(244.783㎡·78억원), 2018년(244.783㎡·81억원)에 이어 4년 연속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기록됐다.

한남더힐 뒤를 이어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88㎡)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241.93㎡)는 각 62억원(12위), 57억원(13위)에 매매됐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237.74㎡·53억3천만원)과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B동(226.74㎡·53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245.2㎡·52억원), 갤러리아 포레(241.93㎡·50억원)도 50억원 이상의 실거래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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