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이후 물량 축소 우려…신규 청약에 대거 몰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를 찾은 시민들이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2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하 분양가 상한제) 하겠다고 밝힌 10월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후 신규 아파트 물량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흘러나오면서 신규 청약에 대규모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알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15대 1을 기록했다.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몰려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분양가의 60%)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 등 전체 비용의 80%를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대부분의 주택형은 계약금만 3억원을 넘어 전용 71㎡ 기준으로 현금이 최소 1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한다.

이보다 앞서 상한제 발표 후 첫 서울 분양단지였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경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3대1에 달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하기 이전인 7월초 서초 그랑자이의 평균 경쟁률 42.63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강북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강북 최고층 아파트로 분양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지난 7월 분양 결과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53대 1의 불과 했다. 같은 달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이 32.65대 1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달 초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43.53대 1을 기록했고, 이달 초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도 75.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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