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년물 금리 지속적 하락…지난 24일 0.619%기록 사실상 전액 상실

만기로 인해 손실액 60.1%를 입은 우리은행의 DLF(독일 국채 파생결합펀드)가 사실상 원금전액을 손실했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지난 19일 1차 만기로 인해 손실액 60.1%를 입은 우리은행의 DLF(독일 국채 파생결합펀드)가 사실상 원금전액을 손실했다. 

25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26일 만기를 맞는 ‘KB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투자 원금 83억원)'가 전액손실로 확정됐다. 

상품 제안서에 따르면 이 상품은 4개월 만기 펀드로 만기시 독일 10년물 금리가 -0.30%을 기점으로 1bp씩 떨어질 때마다 투자원금의 3.33%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금리가 계속 떨어져 -0.601%에 도달하면 원금을 모두 잃는다. 지난 24일 당시 독일 10년물 금리는 - 0.619% 기록했다. 상품 구조상 원금 모두를 날린 것이다.

다만 금리 하락 폭과 무관하게 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할 때 보장해주는 ‘쿠폰 금리’ 1.4%(연 4.2%, 만기 4개월)와 선취 운용수수료 반환분(0.5%)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률은 98.1%다. 이 상품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192만원만 건지는 셈이다. 

한편 독일 금리를 포함한 주요국 금리는 추석 이후까지 반등세를 보였으나 19일을 기점으로 급락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반등한 부분도 지난 8월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겹쳐 급격히 빠진 것에 대한 일종의 반등세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선진국 국채 관련 파생상품 가운데 투자금액 전액 손실을 기록한 첫 사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금리 쿠폰 수익금 1.4%와 일부 수익률 조정 등에 의해 만기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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