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이자수입서 비용 뺀 이자수익만 11조8000억…2012년 이후 가장 커

올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은 21조원의 이자수입을 벌어들였다. 이 중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용한 비용을 제외하면 약 12조원이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은 21조원의 이자수입을 벌어들였다. 이 중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용한 비용을 제외하면 약 12조원이다.

26일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1~6월)에 21조원의 이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21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자수입은 은행이 기업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상반기에 이자수입에서 이자비용(예금 이자 등)을 뺀 이자수익은 11조8000억원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 직전인 2012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이는 한은이 2012년 7월 이후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인하했다가 2017년 11월 말과 작년 11월 말에 각각 한 차례씩 올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라가지만 상대적으로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다. 이에 예대금리차가 커져 은행의 이익도 늘어나게 된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불어나면서 은행의 이자 수입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다만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다 올해 10월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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