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기 불안정 속 자산건전성 크게 상승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총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났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총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총 자산은 2587조원이었다. 작년 6월 말(2068조원)보다 25.1%(519조원) 늘었다.

지난 1월 지주전환을 한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359조4000억원이 새로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자산을 제외해도 금융지주사의 자산은 159조6000억원이 늘었다.

금융지주들 권역별 자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은행 94조원(6.2%) △금융투자 19조9000억원(8.7%) △보험 37조7000억원(20.8%) △여전사 4조3000원(3.6%) △기타 3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전년(7조731억원)대비 21.2%(1조4961억원) 상승한 8조5692억원에 달했다. 우리금융 순이익(1조1797억원)을 제외할 경우 3164억원 증가(4.5%)한 것이다.

금융지주들은 글로벌 경기 불황 및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크게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 고정이하여신비율(6월 기준)은 전년말(0.74%) 대비 0.08%p 하락한 0.66%를 기록했다. 신용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120.12%)의 경우 3.35%p 증가했다.

여기에 부채비율(25.79%)은 6.43%p 감소했으며,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117.90%)' 역시 4.96%p 떨어졌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총 10곳이었다. 작년 상반기보다 소속회사 수는 총 28곳이 늘었다. 점포 수는 1407곳, 임직원 수는 2만6521명이 늘었다.

우리금융지주 설립으로 우리금융지주 소속회사와 임직원이 신규 편입되고,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편입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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