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 점유율 5.5%로 하락…하락세 지속

지난 7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 된지 3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 감소폭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9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103대로 작년 같은 기간(2744대)에 비해 59.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674대)에는 -17.2%였는데 8월(1398대)에 -56.9%로 감소 폭이 대폭 확대됐고 9월에도 이런 추이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는 2만8657대로 작년 동기대비 6.1% 줄었다. 지난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역시 감소폭이 커졌다. 일본차 판매는 2014년 이래로 연간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5.5%로 떨어졌다. 1년 전(15.9%)의 3분의 1 수준이다.

브랜드 가운데에선 그나마 선방하고 있던 렉서스도 주춤했다. 지난달 렉서스 판매량은 469대로 전월(603대)에 비해선 22.2% 줄었다. 또, 렉서스 ES300h은 판매순위가 7월 3위에서 8월 10위로 밀린 데 이어 9월엔 아예 순위권에서 빠졌다.

나머지 브랜드는 타격이 더 크다.

도요타는 374대로 -61.9%, 혼다는 166대로 -82.2%, 인피니티는 48대로 -69.2%, 닛산은 46대로 –87.2%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일본 브랜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한국닛산은 총 20개 판매·서비스 매장 가운데 일부를 축소할 방침으로 현재 딜러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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