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지난달 25일부터 약 한달 간 삼성생명 종합조사 실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가 실시 중이며 즉시연금 사안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답변하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가 실시 중이며 즉시연금 사안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8일 윤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종합검사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즉시연금은 가입 시 보험료 전액을 일시에 납입하면 다음 달부터 매월 연금으로 받는 구조를 가진 상품이다. 이 중 만기환급형은 매월 이자만 받다가 만기 때 원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매달 나오는 연금액에서 만기 환급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비 등 일정 금액을 뗀다는 내용이 약관에 기재돼 있지 않아 앞서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연금액을 덜 받았다는 민원이 빗발치며 즉시연금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 중이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즉시연금, 암보험 등 사안에서 삼성생명과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번 종합검사의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시연금 대상과 관련해서 윤 원장은 "오해 소지가 있는 즉시연금과 관련해서는 종합검사에서 다루지 않고 있다"며 "소송 내용과 직접적인 내용이 있는 부분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종합검사는 약 한달 간 실시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종합검사은 한 달이면 종료를 하고 무리한 자료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사전 요구 자료가 과거에 104건이라면 현재는 73건으로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료를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보복 검사를 하는 행태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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