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주택 가격은 절반이상 하락 점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6명이 1년 뒤 서울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총 61.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 미만의 상승률을 점친 비율이 41.9%로 가장 많았다. 2.5% 이상 5% 미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8.1%, 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은 1.9%였다.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3.8%, 하락을 예상한 경우는 14.3%불과했다.
반면 비수도권 주택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년 뒤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8.6%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2.5% 미만의 소폭 상승을 점쳤다.
절반에 가까운 49.5%가 비수도권 집값이 2.5% 미만의 범위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2.5% 이상 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8.6%였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모습이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놓고는 약 60%가 현행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세제 측면에서는 재산세는 현행 유지하자는 의견이 60.0%였고 전·월세 임대료 소득세도 현행 유지가 69.5%였다.
반면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40%를 넘었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26.7%,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0.0%를 차지했다.
또 취·등록세 완화 의견이 61.9%,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의견이 각각 43.8%, 24.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