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진=국세청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LIG그룹의 지주사인 ㈜LIG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의 ㈜LIG 본사 사옥에 조사 4국 인력을 투입해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IG그룹은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이 주력 계열사이고 이외에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소프트웨어업체인 LIG시스템 등이 있다. 과거 LIG손해보험을 매각한 뒤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기업이면 정기적으로 받는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보고 있다. 또한 LIG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IG는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간 ㈜LIG는 구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LIG그룹 오너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휴세코나 인베니아, LIG시스템 같은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에 동원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한편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전 부회장과 차남인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고, 2016년 10월과 2017년 2월에 각각 만기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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