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한다” vs “개인 선택 자유”…SNS서 유니클로 감사제 놓고 공방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된 유니클로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된 유니클로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최근 한산했던 유니클로 매장이 사람들로 붐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한국 소비자에 실망했다는 반응과 개인의 구매 자유는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15일부터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1만~4만원 할인해주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고객에게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히트텍을 총 10만장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이례적 행보에 업계는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했는데도 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감하자 유니클로가 ‘무료 증정’이라는 파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에선 겨울 감사제가 시작된 지난 주말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상황을 전하는 글과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를 놓고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과 “개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유니클로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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