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비차이익 29.7% 증가한 2170억…“안정적 성장으로 이끌어 줄 것”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삼성생명 본점.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삼성생명은 사업비 효율화를 통해 3분기 비차손익이 개선된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5일 삼성생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보험이익은 3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비차이익은 29.7% 증가한 2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차역마진 확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로 이어지자 비용절감에 힘을 쓰고 있다.

보험사의 수익 구조는 크게 이자율차손익(이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 사업비차손익(비차익) 등 3가지로 나뉜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이차익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시장금리 영향을 받기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생명도 의료 이용량 및 진단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84.1%→88.4%, 6.7%p↑)으로 인해 3분기 사차손익은 지난해보다 660억원(24.1%)감소한 1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차손익은 2170억원으로 500억원(29.7%) 증가하면서 사차익 감소분을 상쇄한 덕분에 전체 보험이익은 4.4%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근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500억원 가량 비용을 줄였고, 내년에도 1000억원 수준의 추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차이익의 안정적 확보가 보험손익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02억원으로 전년 동기(2807억원)대비 21.6%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법인세 비용(3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