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정 연기한 상태서 완성품 모델 사진 잇달아 유출…마케팅 전략 수정 불가피 할 듯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출된 제네시스 GV80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이 잇단 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출시 일정도 아직 확정 되지 않은 가운데 양산 모델 사진이 유출되면서 마케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의 사진이 다수 유출됐다. 해당 사진은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찍힌 사진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업계와 달리 출시 전 신차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나 마케팅을 위한 야외 촬영에서 의도하지 않게 외부로 노출된 저화질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예민하게 반응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온라인에서 나돌고 있는 GV80 사진은 현대차 보안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 유출되고 있는 실제 차 이미지의 대부분은 조립 라인의 마지막 단계인 품질 검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부 유출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결국 집안 단속에 실패한 셈이다.

GV80은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해 온 제네시스의 라인업 확대는 물론 국내외 프리미엄 SUV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모델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전세계 SUV 시장 확대에 따른 라인업 한계가 꾸준히 지적 돼 왔다. GV80은 이를 타개할 모델로 주목 받아왔다. 또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11월 말에 GV80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공개를 연기했다.

그만큼 공들이는 모델이었던 만큼 이번 사진 유출이 어느 때 보다 아쉬운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확정이 되지 않은 가운데 사진이 유출되면서 신차 공개 효과가 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식 공개 일정에 맞춰 준비해온 마케팅 작업의 수정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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