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보호 위해 ‘윤리경영’ 부문 평가 비중 늘려

KB국민은행은 '2020년 KB국민은행 시무식'을 여의도본점 4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KB국민은행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고객 중심의 경영과 KB국민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2일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시무식을 열고 "고객중심 철학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서 은행은 2020년 은행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꿨다"며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고 했다.

허인 행장은 성과평가 기준의 개선 배경에 대해 "고객의 선택이 생존을 좌우하는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고와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허인 행장은 "2020년은 KB의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KB의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들을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허인 행장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의 전략시장에서 KB네트워크를 확장했고, 런던-홍콩-뉴욕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자본시장과 글로벌 IB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6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인수에 이어 캄보디아 1위의 소매금융사인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인수했다.

허인 행장은 "앞으로 수년간 은행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면서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해 ‘적정 수익성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허인 행장은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과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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