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3.87% 하락 1년4개월 만의 최대 낙폭…확진자 확대 따른 불안심리 가중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경제 전반에 ‘C(코로나19)의 공포’가 확산 되면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5%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나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1400조5000억원으로 오늘 하루만에 시총 56조2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으나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정체기를 보였던 코로나19는 슈퍼 전파자로 꼽히는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19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 하면서 코스피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5.24%),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5%), 건설(-4.485), 기계(-4.50%), 섬유·의복(-4.39%)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종료했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당시 242조2000억원에서 231조9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6조5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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