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 57.3%로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 [사진=여의도 한양아파트 소유주] 제공] ⓜ
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 [사진=여의도 한양아파트 소유주] 제공]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노리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승리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열린 한양아파트 소유주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투표원 548명 가운데 314명(57.3%)의 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소유주는 587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3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1월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여의도 재건축 1호'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여의도 재건축 시장의 수주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었다.

이번 결과로 현대건설은 여의도 정비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면서 하이엔드를 넘어 '하이퍼엔드'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글로벌 건축 그룹인 SMDP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유명 리조트 조경에 특화된 SWA 디자인 그룹, 미국 비벌리힐스의 최고급 저택 프로젝트에 참가한 디자이너 등과도 협업해 여의도 최고급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공사비는 포스코이앤씨보다 다소 높은 3.3m당 824만원으로 책정됐으나,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 신탁방식 최초 사업비 100% 현대건설 금융 조달, 100% 확정공사비 등의 좋은 금융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회사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면서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동일 평형 입주시 100% 환급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복층과 테라스 구조 등의 고급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함으로써 공사비 등을 제외한 뒤 소유주 세대당 평균 3억6000만원을 추가 환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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